지구환경에 주목해야 미래가 있다 (글 / 김성중)
지구환경에 주목해야 미래가 있다 (글 / 김성중)
  • 관리자
  • 승인 2007.1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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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때 또 한 번의 통증이 시작된다. 숨쉬기조차 힘든 두 번째 통증이다. 역시 예상대로 조금 참으니 또 견딜 만하다. 이때는 손주를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둘째까지 손녀를 보시고는 무척이나 실망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니 고통스런 통증이라도 견딜 만하다. 아니 견디어야 한다. “이번만은 아들이어야 하는데…” 하며 이를 악물어 본다.
바로 이때 또 한 번의 통증이 시작된다. 숨쉬기조차 힘든 두 번째 통증이다. 역시 예상대로 조금 참으니 또 견딜 만하다. 이때는 손주를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둘째까지 손녀를 보시고는 무척이나 실망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니 고통스런 통증이라도 견딜 만하다. 아니 견디어야 한다. “이번만은 아들이어야 하는데…” 하며 이를 악물어 본다.


바로 이때 또 한 번의 통증이 시작된다. 숨쉬기조차 힘든 두 번째 통증이다. 역시 예상대로 조금 참으니 또 견딜 만하다. 이때는 손주를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계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모습이 떠오른다. 둘째까지 손녀를 보시고는 무척이나 실망하셨던 모습을 생각하니 고통스런 통증이라도 견딜 만하다. 아니 견디어야 한다. “이번만은 아들이어야 하는데…” 하며 이를 악물어 본다.


이때 마지막이 될 통증이 시작된다. 너무 아프다. 어찌되었든 이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다. 다른 생각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의사의 지시 따라 얼굴에 홍점이 생기도록 힘주기를 몇 번인가 되풀이 하는데 순간 양수가 터지는가 싶더니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생명에 대한 신비감과 벅찬 감정이 일어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위 글은 건강하고 성숙한 여인이 아이 낳는 순간을 생각하며 산모 입장에서 각색해 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구 저편에서는 기뻐해야 할 임신순간부터 불안의 나날을 보내는 여성들이 적잖이 있다. 만약 신생아의 20%가 기형아로 출산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어느 여성인들 출산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겠는가? 출산의 고통보다 태어날 아기가 기형아일지도 모른다는 절망과 불안감이 여성들을 짓누르고 있으니 남편에게 투정하고 싶은 마음은 이들에게 있어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다.


환경오염의 정도는 우리의 삶에 이렇게 큰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산업폐기물을 아무 곳에나 마구 버리고 묻어 왔던 곳이었기에, 얼마 가지 않아 깨끗했던 토양이 오염되고, 맑은 지하수가 오염되고, 대기까지 오염시켜 버렸다. 그리고 끝내 발암성인 유해물질까지 방출하여 생태계를 파괴하고는 기형아를 출산하게 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평화마저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본시 우리가 한 생명체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었다. 세상을 만드신 조물주께서는 모든 것을 먼저 만드시고 그 뒤에 우리 사람을 지으시고 복 주셨다. 낙원에서 살게 해 주신 것이다. 아무거나 먹고 마시고 아무데나 누워 잤으며, 병도 늙음도 없었다.

생명의 끝도 없는 영생까지도 약속해 주었다. 당시에는 ‘환경오염’이란 단어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낙원에서의 행복한 삶 그 자체였다. 그러다 큰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되면서 낙원에서 쫓겨났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야만 했다. 환경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이 생기고, 사람들은 늙기도 하고 죽음마저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도 장수할 수 있었다. 그러다 또 다른 죄를 범하게 됨으로 수명은 더욱 짧아졌으며, 이제는 환경의 지배까지 받게 되었다.


우리들의 욕심 정도와 환경오염의 정도는 정비례한다. 더 편하게 살겠다는 욕심, 더 많이 갖겠다는 욕심, 더 빨리 가겠다는 욕심이 우리의 환경을 극도로 오염시켜 왔다. 환경오염의 가해자인 우리는 결과적으로 환경재앙을 불러왔으며 그것을 고스란히 떠안는 피해자가 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10월이면 누가 노벨상을 받을까 하며 전 세계가 주목한다. 특히 노벨 평화상에는 더욱 관심이 큰데, 올해 노벨 평화상에는 미국의 엘 고어와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노벨 평화상이 기후변화에 주시했다는 점은 이례적일 수 있으나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세계의 평화를 위한 그 어떤 정치적 사안보다도 지구 환경문제가 지구 전체적으로 볼 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기 때문이다.


엘 고어는 정치인으로서 ‘위기의 지구’라는 지구상의 환경문제를 다루었고, IPCC는 기후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보고서를 4차례에 걸쳐 펴낸 바 있다. 생태계의 질서를 혼란하게 할 기후변화가 또 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게 뻔하다는 것을 비로소 인지하게 된 것이다. 올해의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는 이제 급속히 변하고 있는 지구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우리와 이웃해 있는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는 남의 일만이 아니다.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피해를 우리에게 안겨준다는 농림부의 발표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몽골과 중국 등의 영향으로 동북아시아는 급속한 사막화가 진행 중이다. 매년 제주도 면적의 1.3배 가량이 사막화되고 있다. 고르지 못한 강수분포와 낮아지고 있는 지하수면, 목초지 파괴와 무분별한 지하자원 채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몽골이나 중국 등 당사자들의 범위에서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적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안으로 판단된다.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우리 정부가 나서서 돕는 길을 찾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성중 교수 프로필>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한국열환경공학회 회장 / 명예회장
·국회환경포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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